
아스날은 4-2-3-1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수비 라인을 상대 진영 가까이까지 끌어올리는 하이 라인 운영을 통해 경기 주도권을 쥐려는 팀이다.
점유율을 확보한 상태에서 상대를 박스 근처까지 밀어 넣고, 2선 자원들의 침투와 패턴 플레이로 찬스를 만들어낸다.
요케레스는 탄탄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전방에서 버텨주며, 등지는 플레이와 측면으로 빠지는 움직임을 병행해 공격의 기점 역할을 수행한다.
사카는 우측에서 폭을 넓게 쓰다가 왼발 컷인으로 박스 안을 공략하며 슈팅과 라스트 패스를 동시에 노린다.
에제는 중앙과 왼쪽 하프스페이스를 자유롭게 오가며 드리블로 수비 블록 간격을 벌리고, 중거리 슈팅과 세트피스로 공격 리듬을 조율한다.이 세 자원이 맞물리며, 전방에 요케레스를 세워두고 2선에서 사카와 에제가 번갈아 침투 각을 만들어주는 구조가 완성된다.
하이 라인을 유지하는 대신, 센터백과 풀백 사이의 커버 타이밍이 미세하게 어긋나는 장면이 반복된다.
특히 볼을 잃은 직후 더블 볼란치의 역압박이 한 박자만 늦어져도, 수비 뒷공간이 그대로 노출되는 구조적 약점을 안고 있다.이 리스크는 전술 성향 자체에서 비롯된 문제라, 단판 성격이 강한 경기에서는 의외의 실점으로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
높은 수비 라인 뒤 공간 관리가 핵심이다.
점유를 유지하는 동안에는 주도권을 잡을 수 있지만, 전환 상황에서 한 번만 라인이 깨져도 곧바로 실점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3-4-3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미드필드에서 블록을 형성한 뒤, 빠른 전환 한두 번으로 승부를 보는 실리적인 스타일을 유지한다.
수비 숫자를 유지한 상태에서 역습 출발 지점을 빠르게 전환하는 데 강점이 있다.
마테타는 전방에서 몸싸움과 제공권을 책임지며, 등지고 버티는 플레이로 윙어들의 침투 시간을 벌어준다.
예레미 피노는 스피드를 앞세운 라인 브레이킹에 특화된 자원으로, 하이 라인 뒤 공간을 공략하는 움직임이 매우 날카롭다.
휴즈는 중원에서 활동량과 커버 범위를 바탕으로 압박과 공간 메우기를 병행하며, 간결한 전환 패스를 통해 공격의 첫 단추를 끼운다.
세 명의 센터백이 라인 안쪽에서 버티고, 윙백이 타이밍을 보며 올라오는 구조 덕분에 수비 안정성을 유지한 채 역습을 전개할 수 있다.
아스날처럼 라인을 높게 쓰는 팀을 상대로는, 예레미 피노의 출발 타이밍만으로도 수비진에 지속적인 압박을 가할 수 있다.
박스 안에서의 창의적인 패턴이 많지 않아, 전개가 막힐 경우 마테타를 향한 단순 크로스에 의존하는 장면이 잦다.
공격이 길어질수록 위력은 다소 감소하는 구조다.
하이 라인 뒤 공간 공략이 승부의 열쇠다.
전환 한 번으로도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 수 있는 팀이기 때문에, 수비 집중력 유지 여부가 곧 득점 효율로 직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