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7일 KOR FA컵 

[ 강원 FC vs 대구 FC ] 

 
강원FC는 직전 리그 경기에서 FC서울에게 1-4로 패배했습니다. 경기력을 떠나서 서울의 강등권 탈출 의지가 확고한게 경기를 통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강원FC가 이제는... 이라고 생각한 안일함이 경기에 묻어 나오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또한 전력 이탈이 있는 강원FC가 마음을 놓고 뭐 할 입장은 아닌데 더 죽자고 덤비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각설하고 강원FC는 수비라인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상대 공격수를 번번히 계속해서 놓쳤고 2-1이 되는 시점에서는 약간 포기한 듯한 움직임. 골키퍼까지 집중력이 떨어지며 막을 수 있는 공을 알을 까는 등 전반적으로 경기에 패배할 수 밖에 없는 방어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거기다 고무열의 부재로 공격에서도 번번히 상대 수비라인에 막히면서 계속해서 답답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이번 대구와의 경기에서 얼마나 결과를 만들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사실 공격 전개까지는 괜찮습니다. 김대원, 조재완, 이정협 등이 공격을 풀어가는 것까지는 괜찮은데 확실한 마무리가 이루어지지 않다보니 그런 부분에서 얼마나 결정력을 끌어올리느냐가 승패를 결정지을 것입니다. 상대도 세징야에게 의존도를 크게 보이는 팀으로 최근 주춤한 폼을 보이고 있기때문에 강원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경기입니다.


대구FC는 직전 경기 수원삼성에게 홈에서 0-2라는 충격패를 당하였습니다. 골키퍼와 수비의 실수를 수원삼성은 놓치지 않고 골로 만들어냈죠. 대구FC의 집중력이 아쉬웠고 그 와중에 골키퍼 양형모 선수가 계속해서 수비 핑계를 대는 것이 정말 눈에 거슬렸습니다. 누가 봐도 자기 잘못을 같은 팀 동료에게 책임전가하려는 자세에서부터 수원에게 지고 들어갔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공격에서는 세징야가 아래로 내려와 공격을 적극적으로 풀어줄때보다 전방에 고정된 움직임을 보일 때 오히려 더 좋지 않은 공격력이 나왔습니다. 좀 더 자유롭게 프리롤로 움직일때 대구FC의 공격력이 살아나는데 전방에서 집중 견제를 당하며 공격적으로 잘 풀어내지 못하고 반대로 공을 연결하더라도 파트너인 에드가의 결정력이 워낙 떨어지기때문에 깔끔하게 마무리를 짓지 못 하는 문제가 있었는데요. 직전 강원과의 맞대결에서도 세징야를 내세우고도 득점을 기록하지 못 했던 부분을 생각하면 최근 대구의 폼이 떨어진 것과 맞물려 공격에서 크게 강점을 발휘하지 못 할 수도 있을 전망입니다. 전반적인 수비진의 집중력이 떨어져 있고 공격이 부진한 대구가 강원을 맞아 대승을 할 확률은 낮아보이는 경기입니다. 플러스 핸디캡이 더 좋아보이는군요.     



10월 27일 KOR FA컵 

[ 울산현대 vs 전남드래곤즈 ] 

 
울산현대와 전남드래곤즈의 8강전입니다.울산현대는 직전 리그 경기에서 성남에 패배했습니다. 성남에게 운이 따랐던 것도 있었고 전반적으로 울산 공격진은 이동준의 빈자리가 너무 커보였습니다. 폭발적인 공격을 보여주었던 울산이었는데 이동준이 햄스트링 문제로 그라운드에 설 수 없게되자 에너지가 뚝 떨어져 보이는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만큼 이동준이 공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며, 그가 없는 울산이 현시점 성남과 잘 해야 비겼을 경기를 보여줬다는 것은 금일 전남과의 경기에서도 크게 작용할 전망입니다. K리그2에서 현재 경기를 치르고 있는 전남이지만 전남의 수비는 나름 경쟁력은 있습니다. 성남과 비슷한 스타일은 아니지만 확실히 체급차이를 느끼고 수비를 내려 세우는 전략으로 나선다면 성남전과 비슷한 양상이 될텐데 촘촘히 내려세운 전남의 수비를 울산이 뚫어낼 수 있을 폭발력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충분이 이동준 외에도 골을 기록할 선수들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인 공격 퍼포먼스가 많이 떨어진 울산이며, 특히 두 번째 골을 내준 장면에서는 상대 코너킥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서 문제가 발생했는데요. 홍명보 감독도 선수들의 집중력이 많이 떨어져 있다는 점을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습니다. 리그 우승이 우선 목표인 울산이기때문에 이번 FA컵 경기 이후 파이널 A 5경기에 돌입할텐데 선수들의 컨디션도 챙겨야 하고 잔여 5경기에서 전북의 경기 결과를 기다리지 않으려면 전 경기를 승리해야할 울산이기에 이번 경기에서도 이동준은 결장할 것이 예상되고 있어 다득점의 확실한 승리가 크게 기대되지 않습니다.


전남드래곤즈는 다시 한 번 김천 상무에게 대패하면서 K리그 2에서 어느 정도 자신들의 한계를 절실히 깨달았을 직전 경기였습니다. 홈에서 포항을 상대로 1-0 승리하며 FA컵 4강에 오른 전남이지만 이번 경기가 마지막 경기이지 않을까 조심스런 예상을 해봅니다. 물론 무승부에 승부차기 끝에 결승 진출이라는 변수가 있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실력만 가지고는 넘기가 어려운 상대임이 틀림없습니다. K리그 2에서도 1등으로 올라설 수 없을 빈약한 공격력과 뭔가 해보려고 하면 발목을 잡는 수비력. 대놓고 라인을 내려세우지 않으면 쉽게 무너지는 점이 아쉽습니다. 아무리 상대가 이동준없는 울산이라 하더라도 분명 김천상무 선수들보다는 확실히 경쟁력이 있는 울산이며 바코와 이동경, 비록 침묵하고 있지만 최전방의 오세훈, 김민준 원두재 박용우 등 1선과 2선, 3선에 좋은 자원들이 두루 포진해 있기때문에 전남으로서는 그들을 막아내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또한 공격에서 울산의 홈 수비력을 어떻게 뚫어낼지 바보 3형제로는 뭔가를 만들어내기엔 사실 어설프죠. 2부 리그에서도 어설픈 공격력을 보이고 있는 그들이기에 크게 득점에 대한 기대가 생기지 않습니다. 이번 경기 정말 전남에게 운이 따라준다면 말씀드린대로 동점 후 승부차기 승 이런 시나리오가 있을 것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울산의 파상공세를 주구장창 막아내다 1골 정도 실점하고 패배하는 그림이 나올 수 있는 경기입니다. 배당대비 크게 메리트는 없어보이는 경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