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03일 K리그 1 [ 포항 스틸 vs 강원 FC ]  


포항은 직전 경기 성남 원정길에 올라 1-0으로 패배하였습니다. 확실히 수비의 핵심인 그랜트가 경기에 나올 수 없게 된 것이 세트피스에서 묻어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상대 성남의 수비수 최지묵에게 헤더를 맞으며 패배한 포항인데요, 현재 여유가 있는 상황도 아니고 파이널B로 떨어진 상황에서 강등권과의 승점 차도 크지 않기때문에 아챔 결승을 떠나 당장 내년 2부리그 준비를 걱정해야할 포항입니다. 아챔 역시 운이 크게 작용한 부분이 있었기때문에 포항의 실제 경기력은 예상하는 수준보다 낮다고 보는 것이 맞고 향후 4경기의 승패에 따라서 잔류냐 강등이냐가 결정되는 상황이지만 포항의 대내외적인 상황도 너무 좋지 않습니다. 우선 24일 아챔 결승전이 있고 내부적으로는 팔라시오스의 이탈, 권기표 역시 부상 교체되었으며, 타쉬는 이전부터 이탈했기때문에 최전방이 완전히 비어 있는 상태입니다. 또한 주전 골키퍼 강현무 역시 시즌 아웃된 상황에서 얼마나 좋은 경기를 보여줄지 쉽게 예상이 되지 않습니다. K리그 특성상 각 팀들 간의 격차가 그렇게 크지 않은 상황이기때문에 다양한 결과치가 모두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그랜트가 징계를 마치고 돌아오기때문에 강원과의 경기에서 많은 실점은 예상되지 않는다는 점에 위안을 삼아야할 포항입니다. 공격자원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백업 국내파 선수들이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 안개가 자욱한 포항입니다.


강원 FC는 직전 광주 원정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그때 경기에서 광주의 승리를 예측했었고 다득점을 말씀드렸지만 결과는 강원이 무승부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경기가 마감되었습니다. 그때도 양팀 모두 승 무 패 결과가 다 열려있는 경기였을 정도로 박빙이 예상되었었지만 홈팀의 이점을 조금 더 살려줄 것으로 생각했는데 결과는 예상치 못한 PK에 변수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 돌아보게 됩니다. 이번 경기 역시 그런 부분을 고려하자면 충분히 모든 결과가 예상되는 경기로 포항에서 공격 자원이 대부분 이탈했기때문에 강원도 많은 실점이 예상되지는 않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공격의 핵심인 고무열 선수가 여전히 이탈한 상태로 출전이 불가능하며, 김영빈 선수가 징계로 추가 결장함에 따라 주전 한 명이 아쉬운 강원에게 크게 좋은 모습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공격에서 이정협이 여전히 침묵하고 있고 본인들만의 확실한 공격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주전 센터백 그랜트가 복귀하는 포항에게 득점이 쉽지 않을 것이며, 세트피스를 노리기에도 그랜트의 벽을 넘어서기 쉽지 않다면 득점 루트가 참으로 제한이 된다는 점. 또한 주전 수비수 김영빈의 결장까지 감안한다면 수비에서도 기복이 예상되기때문에 이번 경기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을 강원입니다. 


원정팀 강원이 이변을 일으킬 수 있는 확률은 충분히 있습니다. 올 시즌 3차례의 맞대결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했기때문에 다양한 시나리오를 기대할 수는 있겠으나 현재 팀의 상태와 원정에서 승리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점 등을 감안하자면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편이 좋을 경기입니다. 




11월 03일 K리그 1 [ 성남 FC vs 인천 U. ] 

 
성남은 직전 경기 홈에서 포항을 1-0으로 잡는데 성공하면서 승점 40점으로 파이널B에서도 최상위 인천과의 승점을 단 3점차로 유지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번 맞대결 결과에 따라 동점까지도 만들 수 있는 상황이며 잔여경기가 단 4경기만 남아있는 상황에서 확실히 다이렉트 강등은 면할 확률이 높아지며 어려운 경기를 이어나간다고 해도 강등 플레이오프라는 상황까지는 만들 수 있을 여건이 되었습니다. 그만큼 이번 경기가 사실상 파이널B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로 생각이 되며 성남은 직전 경기 포항승을 기준으로 홈 경기 3연승을 기록하는 무시무시한 홈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거기다 최근 4백과 혼용해서 쓰고 있는 3백 기반의 5백 전술까지 재미를 보고 있어 수비에서 아주 단단한 폼을 유지하고 있기때문에 무고사가 없는 인천이 성남을 뚫고 골을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우선 대량 실점은 없을 경기로 예상하며 공격에서는 뮬리치와 부쉬를 이용해 계속해서 득점을 노릴텐데 상대 공격수인 길레르미 네게바나 김현 구본철과 스타일이 완전히 다르긴 하지만 무게감을 생각하자면 성남쪽이 다소 높아 보입니다. 홈 이점을 안고 공격에서도 확실한 옵션을 달고 가는 성남이기때문에 이번 경기 중요도도 무엇보다 높은 경기에서 확실히 우세가 점쳐진다는 것은 팩트입니다. 다만, 성남이 올 시즌 3번의 맞대결에서 인천에게 1승 2패를 기록했다는 점이 마음에 걸리나 그 마지막 1승이 최근의 맞대결이며 무고사가 없는 인천을 확실히 눌러 맞대결 전적을 팽팽한 흐름으로 돌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맞이한 성남입니다. 특별한 결장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이번 경기 절대 놓치지 않으려고 할 성남입니다.


인천은 직전 경기 한 명이 퇴장당한 FC 서울을 확실하게 눌러 놓았습니다. 2-0 승리를 거두었으며 무고사가 활약을 하지 못 하는 기간에 이전 포항 전 승리까지 2연승을 달렸다는 점에서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의지가 상당히 고조되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과정과 결과를 놓고 보면 운이 따랐던 부분이 있었기때문에 선수들의 분위기와는 별개로 경기력 자체에서는 크게 기대되지 않는 상황으로 공격에서의 성과가 너무 부진합니다. 직전 경기에서도 전반 14분 퇴장이 아니었다면 몰랐을 경기이고 빠른 퇴장 후에도 1골 만을 기록하며 계속 답답한 흐름을 보여준 인천이었는데 추가 시간에 어거지로 한 골을 더 추가할 수 있었죠. 수적 우세만 아니었다면 서울에게 패배할 수도 있었을 경기력이었습니다. 김현 이준석 이종욱 네게바 모두 비슷합니다. 그렇다고 2선에서 다양한 공격루트를 만들어줄 힘도 부족합니다. 오히려 성남에게 2선에서부터 밀리지 않을까 예상하며 밀리는 경기를 할 수록 수비적으로 지키자는 경기가 나올 수 있는 인천이기때문에 김도혁과 정혁이 앞선에서 압박과 차단을 하고 김보섭과 강윤구를 모두 내려 5백 형태로 내려설 수도 있을 것이 예상됩니다. 그렇게 될 경우 성남은 인천의 빡빡한 수비를 뚫어보려고 뮬리치에게 공을 더 몰아 줄 수도 있을 상황인데 오히려 인천은 이런 것을 바라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인천의 수비력 자체가 크게 무딘 것은 아니기때문에 인천 입장에서 최대한 무승부를 뽑아낼 수 있다면 가장 좋은 시나리오가 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이번 경기는 양팀 모두 부담스러운 경기입니다. 반대로 짚어보자면 양팀 모두 승점 1점이 감사하다는 뜻이죠. 성남이 홈이고 인천을 잡는다면 남은 잔여경기가 훨씬 쉬워질 것이 자명하기때문에 좀 더 적극적으로 공격을 할테지만 태생이 역습 위주라 대놓고 공격을 한다고 하더라도 인천이 라인을 모두 내리면 답이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성남 역시 뻐스로 유명한 팀이기때문에 양팀 다소 지루한 공방이 이어지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