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FC VS 인천 유나이티드 FC 


강원 FC 

  강원은 원정에서는 확실한 수비로 승점 1점을 노리는 전략을 세우고 온 듯 하다. 작년 시즌 강등 문턱까지 왔기 때문에 최대한 전반기에 승점을 쌓는 것을 이번 시즌의 플랜으로 삼은 듯 하다. 최용수 감독의 수비 전술은 믿을 만 하지만, 승점 3점을 쌓는 능력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득점력에 있어서는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2-0으로 승리했던 성남 전을 보아도 상대의 실책과, 개인 기량에 의존한 원더골로 득점을 한 것이었다. 두 경기를 치르면서 총 유효 슈팅이 도합 4개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강원의 특성과 플랜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인천의 팀 컬러가 선수비-후역습이라 내려 앉는 플랜을 가지고 올 가능성이 높다. 이를 감안하면 강원이 많은 득점을 하기에는 어려운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직전 경기에서 66%의 점유율을 내줬음에도 유효슈팅을 한 개 밖에 내주지 않았다. 두 경기에서 무실점을기록했을 만큼 작정하고 수비적인 전술로 나가면 어떤 팀이라도 뚫기 힘든 전술을 만들어내는 데 능하다. 인천이 원정이라는 점에서 신중한 경기를 할 가능성이 높고, 상대 자책골 혹은 개인 기량에 의존한 득점이 전부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실점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는 것이 좋다.  


인천 유나이티드 FC   

인천은 직전 시즌 간만에 잔류 경쟁에서 한 발 벗어난 곳에서, 여유롭게 리그를 끝마칠 수 있었다. 이번 시즌도 모든 경기에서 승점을 따내며 순조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첫 원정 경기인 강원전에서도 승점을 따낸다면, 이번 시즌도 무난한 잔류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일단 강원의 수비벽을 뚫기 어렵다는 점에서 승점 3점은 어려운 상황이다. 득점력에서는 큰 기대를 하기 어렵다. 모든 경기에서 1골씩 득점을 하기는 했지만, 한 골은 무고사의 개인 기량을 바탕으로 한 원더골이었고, 한 골은 자책골이었다는 면에서 득점을 만들어낸다고 하기보다는 ‘욱여넣는’ 성향이 강하다. 강원이 제주전에서 보여준 모습에서 알 수 있듯이, 마음먹고 잠그면 기회를 거의 내주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할 때, 인천이 공격적인 면에서 인상깊은 모습을 보이기에는 어렵다. 1골 정도가 한계점이라고 보는 것이 좋다. 팀 컬러가 선수비-후역습 롱볼이기 때문에 최대한 3백은 뒷공간을 내주지 않으려는 성향이 강하다. 수비진 이탈자가 워낙 많고 원정 경기임을 감안하면, 최대한 수비적인 부분에 신경을 쓸 가능성이 높다. 강원 역시 수비적 성향이 강하고 득점의 패턴이 상대 실책을 이용하거나 개인 기량에 의존하는 면이 많았다. 끝까지 수비에서 집중력을 가진다면 최소 실점으로 막아낼 가능성은 매우 높다.



성남 FC VS FC 서울


성남 FC   

성남은 스타트를 매우 좋지 않게 시작했다. 두경기 모두 무득점-다실점 패배를 기록하고 말았다. 수비 집중력에서 큰 문제를 드러내고 있어, 뒷심에서 큰 약점을 보이는 중이다. 홈경기 이기는 하지만, 주도권을 가져오지 못하면 답답한 경기력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수비에서의 문제는 후반 집중력이다. 강원전 0-2 패배를 당할 때, 80분 경 헤딩 클리어링 미스로 선제골을 실점했고, 울산 전(0-2 패)에서도 84분에 페널티킥을 허용하는 등 수비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마노를 상대하던 마상훈(CB)도 퇴장을 당하는 등 전체적으로 수비가 어수선한 모습이다. 안익수 감독이 전술 변화로 공격적인 모습을 잘 보여주는데다, 성과까지 내고 있음을 감안하면 후반전에 서울이 승부를 걸면 무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점 가능성은 열어두는 것이 낫다. 공격진에서는 점유율을 가져오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점유율이 앞섰던 강원전에서는 유효슈팅 7개를 기록했지만, 경기 주도권을 내주었던 울산전에서는 1개에 그쳤다. 결국 상대 빌드업의 중추인 기성용(DM)을 상대로 중원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을지가 승부의 관건이다. 다만 유효 슈팅 7개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키는데 실패한 성남 공격진의 결정력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기성용을 압박해 턴오버를 유발하는 방법도 있지만 고요한의 활동량으로 이를 분산시키는 방법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성남이 주도권을 잡기에는 어려울 것이다. 다득점은 어렵다고 보는 것이 옳다. 


FC 서울   

서울은 1위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정말 강등되는 것이 아니냐는 소리까지 들었던 것을 생각하면 감개 무량한 성적이다. 비록 2라운드에 불과하지만, 지난 시즌 후반기의 선전과 현재까지의 페이스를 고려하면 안익수 감독은 고평가를 받을 자격이 있다. 노련함에서 앞서는 감독과의 지략싸움에서 우세를 거둔다면 이번 경기에서도 승점 3점은 유력하다. 안익수 감독은 수비 전술로 유명하지만, 이번 시즌에서는 공격적 투톱, 지속적 하프 스페이스 공략으로 득점에서도 두각을 보여주고 있다. 나상호(LW / 2경기 1골), 조영욱(RW / 2경기 1골), 김진야(RB / 2경기 1골) 모두 측면 자원으로, 측면 자원들의 중앙 관여도를 높이는 것이 주효한 전술로 자리잡고 있다. 성남이 후반에 집중력을 잃고 실책이나 PK 허용을 내주는 경우가 잦으므로, 후반전에 전술 변화를 모색했던 직전 경기 처럼 후반에 승부를 볼 가능성도 높다. 이를 감안하면 후반전에 1~2골 정도 득점하는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기성용(DM)을 원 볼란치로 놓고 빌드업을 맡기는 전술을 쓰고 있지만, 수비적으로는 약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기성용이 부상으로 인해 기동력에서는 약점을 보이고 있으며, 수비적으로 장점을 보이는 선수는 아니다. 기성용에게 압박을 가하거나, 뒷공간 역습 저지에 약점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일단 서울은 주도권을 가져올 필요가 있다. 성남이 주도권을 내주었던 울산전에서는 유효 슈팅 1개에 그칠 만큼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고요한(CM)이 많은 활동량으로 기성용에 대한 압박을 분산시키고 빌드업과 볼 점유를 많이 가져간다면 최소 실점은 가능한 시나리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