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마 앤틀러스  세레소 오사카

가시마 앤틀러스   

가시마 앤틀러스는 신흥 최강자로 거듭난 가와사키와의 자존심을 건 대결에서 패배하며 완전한 천적 관계가 생겨버렸다. 무관이 길어지면서 이번 시즌 만큼은 트로피를 들고 싶었지만 현재 페이스는 한 풀 꺾인 상황이다. 수비 실수로 인해 초반에 선제골을 먹히는 등 수비 집중력에서 단점을 보이고 있다. 상대 연계 플레이에 제대로 대응을 하지도 못했고, 유마(FW)까지 수비에 가담시켰지만 경기를 주도하지 못하고 되려 공격력만 약화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개막전처럼 상대를 완전히 압도하는 경우에는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조금이라도 플랜이 어긋날 경우 와르르 무너지며 전형적인 '기분파'적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세레소의 결정력 좋은 선수들이 많아 하나의 실수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것을 감안하면, 실점 가능성은 열어두는 것이 좋다. 개막전에서 3득점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34회의 슈팅과 유효슈팅 12개를 생각하면 아쉬운 숫자임에는 틀림 없다. 가와사키전에서 경기가 초반에 꼬여버릴 경우 단순한 공격루트로 일관해 상대 수비진에 위협을 전혀 주지 못했다. 비록 지난 시즌 우승 팀인 가와사키와의 경기이기는 했으나, 점유율에서 53%를 기록했음에도 공격 루트가 단순했다는 점에서 효율적인 공격을 하고 있다는 느낌은 아니다. 다득점을 기대할만한 상황은 아니다.

 
세레소 오사카

세레소 오사카는 간사이 지역 더비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두 경기에서 무패로 시즌 스타트는 좋게 끊었다. 더비에서 경기를 주도했음에도 비긴 것은 아쉽지만, 패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고비를 넘겼다고 볼 수 있다. 17살 키타노(FW)가 교체로 들어왔음에도 슈팅 4개와 유효슈팅 2개를 기록할 만큼 공격적인 모습을 잘 보여주었다. 경기도 전체적으로 주도했고, 슈팅 숫자도 두 배 많은 숫자16:8을 기록했다. 다만 유효슈팅을 9개나 기록했고, 후반 추가시간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공격이 무위로 돌아간 만큼 결정력에 있어서 확고한 믿음을 주지는 못하고 있다. 팀 기조가 공격적이고 주도적인 경기를 추구하는 탓에 찬스 자체를 많이 잡을 가능성은 높다. 결정력에 따라 1~2득점 정도 가능한 수치다. 약체인 감바 오사카를 상대로도 2실점을 기록할 만큼, 수비적으로는 약점이 많다. 다만 해당 경기가 더비매치였다는 점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 가시마를 상대로 빠르게 득점을 올리거나 주도권으 잡는 것이 중요하다. 만회를 위해 단순한 공격을 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경기 분위기를 가져오면 가시마의 공격이 위협적으로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수비적으로 인상적인 모습은 아니었기 때문에, 실점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선제골을 넣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가시와 레이솔  콘사도레 삿포로

가시와 레이솔   

가시와 레이솔은 초반 흐름은 좋지만, 승리한 경기에서 모두 상대 레드카드가 나왔다는 행운이 있었다. 리그컵에서는 교토를 만났는데, 1-1로 비겼다는 점에서 아직 확실한 상위권의 모습을 보여줬다기에는 무리가 있다. 오히려 선제골을 실점하는 경우가 잦다. 교토전과 요코하마전 모두 전반 시작 후 5분 경에 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 집중력에서 어수선한 분위기를 보여주는 모습을 보여주고있다. 그러나 이를 제외하고는 수비적으로 큰 흠은 없다. 쇼난전에서는 빅 찬스를 하나도 내주지 않았고, 요코하마전에서는 경기 주도권은 내줬음에도 빅 찬스를 1회 내주는데 그쳤다. 슈팅 숫자를 제어하는 데 성공하고 있어, 전반 초반을 넘기면 무실점 기록도 충분히 가능한 페이스다. 특급 '조커'의 존재가 있다. 현재 2골을 넣고 있는 코야마츠(MF)다. 리그 두 경기에서 모두 교체출전을 했는데, 모두 후반에 득점에 성공했다. 득점을 한 시간대가 75분 이후라는 점에서, 교착 상태에서 투입하여 한 골 차 승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다만 굳이 그가 아니더라도 리그 두 경기에서 도합 30개의 슈팅과 15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할 정도로 가시와에서 득점을 기록할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높다. 멀티골을 넣었을 때 마다 상대 퇴장이 있었다는 점은 있지만, 득점을 기록할 '가능성'은 확실하다고 볼 수 있다. 


콘사도레 삿포로

콘사도레 삿포로는 빈약한 수비로 인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계속 비기고 있다. 패하고 있지는 않지만, 찝찝한 분위기로 시즌을 시작했다. 전반전을 노려보면 좋을 것이다. 리그 두 경기에서 모두 20분 이전에 득점에 성공했는데, 가시와가 전반 초반에 약한 점은 삿포로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삿포로가 슈팅을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팀은 아니라, 전반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선다면 선제골을 넣고 경기를 주도하는 흐름으로 만들 수 있다. 점유율을 제법 높게 가져가는 편이라, 선제골을 넣고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다. 다만 수비진에서 이를 잘 지켜줄 지는 의문이다. 점유율은 가져오지만 산프레체전에서 슈팅 숫자는 서로 같았고, 박스 안에서의 슈팅 숫자도 같았다. 시미즈 전에서는 빅 찬스를 더 많이 내주기도 했다. 이로 인해 선제골을 넣었음에도 후반전에 동점골을 실점하고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가시와가 보유한 후반 조커의 존재와, 반칙을 상대보다 지속적으로 많이 내주고 있어 카드에 대한 부담도 있다는 점이 약점. 만약 레드 카드라도 받게 된다면 가시와가 멀티 득점을 할 가능성도 높다.
 

산프레체 히로시마  나고야 그램퍼스


산프레체 히로시마   

산프레체 히로시마는 리그에서는 2무로 확실하게 치고나가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수비력은 좋지만 결국 결정력이 발목을 잡고 있다. 사간도스전에서 빅 찬스 3개를 다 놓쳤고, 콘사도레전에서는 유효 슈팅을 2개밖에 만들어내지 못했을 정도로 공격진의 결정력이 문제를 보이고 있다. 리그컵 첫 경기에서는 3-0 완승을 거두기는 했으나 전력이 떨어지는 하부리그 팀을 상대로 한 승리라 이번 경기에서는 큰 의미를 두기에 어렵다. 아사노(AM)를 제외하고 리그 공격 구성을 모두 바꾼데서, 아직 확실한 플랜A 공격진을 구성하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다득점을 기대하기에는 어렵다. 일단 수비에 집중하는 팀 컬러이기 때문에, 상대에게 주도권을 넘겨주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점 통제에는 제법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3경기를 치렀음에도 실점은 1개에 불과하다. 유효 슈팅을 경기 당 3~4개 수준으로 막아내고 유효 슈팅의 비율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많은 실점을 기록할 상황은 아니다. 


나고야 그램퍼스

나고야 그램퍼스는 아직 패한 경기가 없어 기분은 좋지만, 경기력에서는 분명 찝찝한 기분을 느낄 것이다. 공격력에서의 의문부호가 많아, 초반행보는 좋음에도 더 보완할 점이 필요하다. 2-0으로 이긴 고베전에서 한 골은 자책골이었고, 상대의 퇴장으로 후반전 내내 주도적인 경기를 할 수 있었다. 물론 두 골을 퇴장 이전에 만들어내기는 했지만, 빅 찬스 3개를 만들어냈음에도 2개를 놓친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다만 박스 안에서 슈팅을 만들어내는데 어려움을 겪지는 않고 있다는 점에서, 결정력만 보완되면 많은 득점을 해낼 수 있다. 직전 리그경기에서 볼 경합에서 가장 많이 패했던 사사키(FW)가 조금 더 분발할 필요가 있다. 일단 현재 페이스는 다득점에 유리한 상황은 아니다. 수비적으로는 좋은 모습이다. 고베전에서 상대 유효 슈팅을 1개로 완전히 묶어냈고, 리그컵에서도 무실점을 기록하며 아직 개막 후 실점이 없다. 10개의 슈팅 중 5개가 수비에 막혔을 정도로 수비진의 기민한 커버가 돋보이는 상황이다. 고베전에서도 완전히 내려 앉아 상대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는 수비 방식이 돋보였다. 수비력으로는 흠 잡을 부분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