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5일 독일 분데스리가 

< 헤르타베를린 vs 슈투트가르트 > 분석

헤르타 베를린은 아우크스부르크 원정에서 1-0 신승을 거두고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앞으로 4경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현재 순위 15위, 16위 슈투트보다 승점 1점 차로 앞서 있는 상황. 올 시즌 잔류를 놓고 데스매치를 벌이게 된 만큼 홈에서 배수의 진을 치고 총력전을 펼치게 될 전망이다. 이처럼 중요한 시점에 에이스 FW 요베티치(6골)에 이어 FW 리흐터(5골), 마올리다(1골 1도움), DF 클륀터마저 부상 및 징계로 추가 이탈했다는 점은 상당히 뼈아픈 타격으로 다가온다. 팀의 1-2옵션 GK 쉬볼로브, 야르스테인도 나란히 부상으로 이탈해 있어 공수 양면에 걸친 상처가 가볍지 않아 보인다. 지난 아우크스전에 이어 백전노장 MF 보아텡이 다시금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며, 후반 조커 옵션은 평소보다 크게 제한될 우려감이 짙은 상태다. 부상에서 갓 회복한 FW 벨포딜(3골)이 1순위 조커 역할을 부여받게 될 듯. 후반기 내내 크고 작은 부상에 신음 중인 FW 이동준(전 울산)의 경우 사실상 다음 시즌을 기약해야 하는 입장이다. 마리오 고메즈를 스타 공격수로 성장시키는 한편 슈투트가르트를 2002-03 시즌 준우승, 2003-04 시즌 4위로 이끌었던 백전노장 마가트 감독은 친정팀 상대로 부메랑을 겨누게 됐다. 올 시즌 홈 성적은 5승 3무 7패로 승률 5할 미만이며, 슈투트와의 최근 맞대결에선 1승 2무 2패로 근소한 열세를 나타내고 있다.

슈투트가르트는 마인츠 원정에서 득점없이 비기며 3경기 연속 무승행진을 이어갔다. 단, 경기내용은 결과 대비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 현재 순위는 16위로 여전히 강등권이지만, 15위 헤르타와 승점 1점 차에 불과한 상태에서 직접 맞대결을 펼치게 된 만큼 공세적으로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주포 FW 칼라이지치(4골)가 장기부상 이후 정상 컨디션을 빠르게 회복했다는 점, 그에 힘입어 오스트리아 대표팀에도 복귀했다는 점, 1월에 영입한 스포르팅 최고의 유망주 FW 토마스(3골)의 최근 폼이 좋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공격진의 결정력 면에선 헤르타보다 우위를 점하는 밑그림이 그려진다. 토마스가 장기부상으로 쓰러진 지난 시즌의 에이스 FW 실라스(전 등록명:와망기투카) 공백을 기대 이상으로 잘 메워주고 있다는 평이다. 실라스를 비롯한 기존 부상자들 공백은 여전한 반면 MF 카라조르, 엔도는 부상 및 코로나로부터 돌아온다는 소식. MF 엔도(3골 2도움)가 후반기 내내 맹활약을 펼치며 일본 대표팀에서의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올 시즌 원정 성적은 1승 7무 7패로 부진한 상태이며, 헤르타 원정에서도 최근 3경기 0-2 패, 1-3 패, 2-0 승으로 열세를 나타내고 있다.

명장 마가트 감독이 부임한 뒤에도 확실하게 잔류 버프를 받지 못하고 있는 헤르타다. 이러한 상태에서 추가 전력누수가 발생했다는 점, 슈투트가 공격진의 결정력 면에서 도리어 앞선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원정팀 쪽에 좀 더 승산이 있어 보인다.

슈투트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