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마일 유망주’ 피어슨, 류현진의 원투펀치 파트너 될까

‘104마일 유망주’ 피어슨, 류현진의 원투펀치 파트너 될까


[사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네이트 피어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최고 유망주 네이트 피어슨은 

류현진의 원투펀치 파트너가 될 수 있을까.

토론토는 이번 겨울 류현진과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1선발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태너 로아크(2년 2400만 달러)와 체이스 앤더슨(트레이드)을 추가해 

류현진-로아크-앤더슨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을 구성하게 됐다.

하위 선발에서는 맷 슈메이커, 트렌트 손톤, 라이언 보루키, 앤서니 케이, T.J. 조이크 등이 경쟁한다.

나름대로 알차게 선발투수를 영입한 토론토이지만 아직 포스트시즌 경쟁에 나서기에는

 부족한 느낌이 없지 않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른 

류현진(29G 14승 ERA 2.32)은 에이스로 인정받고 있지만 

로아크(31G 10승 ERA 4.35)와 앤더슨(32G 8승 ERA 4.21)이 맡는 2-3선발은 다소 아쉽다.

그렇지만 토론토가 기대하는 승부수는 따로 있다. 바로 팀내 최고 유망주 피어슨이다. 

최고 시속 104마일(167.4km)의 불같은 강속구를 뿌리는 피어슨은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 유망주 랭킹 10위에 선정된 특급 유망주다. 

우완투수 랭킹에서도 2위에 올랐으며 토론토 유망주 랭킹에서는 독보적인 1위다.

1996년생으로 올해 24세가 되는 피어슨은 지난 시즌 하이싱글A에서 시작해 단번에 

트리플A까지 승격했다. 지난 시즌 마이너리그 성적은 25경기(101⅔이닝)

 5승 4패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했다. 101⅔이닝 동안 119탈삼진을 잡아내며 

빼어난 탈삼진 능력(K/9 10.53)을 보여줬다. 마이너리그 최고 유망주들이 출전하는 퓨처스 

게임에서도 등판해 위력적인 강속구를 뿌렸다.

다만 피어슨을 개막전부터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피어슨이 대단한 공을 뿌리는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 트리플A에서 3경기밖에 등판하지 않았다.

 2020시즌에는 트리플A에서 담금질을 하다가 시즌 중반 빅리그에 데뷔할 가능성이 높다.

MLB.com은 “피어슨은 토론토의 1순위 유망주로 시즌 중반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100마일 강속구와 엘리트 유망주로 

밟아온 커리어가 모든 것을 해결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현진은 다저스에서도 강속구 유망주 워커 뷸러와 함께 뛴 기억이 있다. 

당시 뷸러는 자신보다 느린 공으로도 빼어난 성적을 거두는 류현진을 잘 따르며 

많은 것을 배우려고 했다. 이제 뷸러는 다저스의 에이스로 성장하고 있다.

피어슨이 뷸러처럼 특급 선발투수로 성장해 류현진과 원투펀치를 이룰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