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찾은 김부겸 “대구, 차라리 보수가 좋다고 하지” 지역감정 비판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대구시 수성구갑에 출마해 
낙선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2일 오전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한국일보 본사에서 이번 총선 양상을 분석하고
 자신의 정치적 과제 등을 이야기했다. 정준희 인턴기자


4ㆍ15 총선 대구에서 낙선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구가 여전히 지역감정에 휩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광주나 대구는 다 같은 대한민국”이라며

 해묵은 지역감정을 떨쳐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운동권 출신인 김 의원은 16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5ㆍ18 민주화운동 당시를 회상했다.

 김 의원은 5ㆍ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이날부터 사흘간 광주에 머물고 있다.

김 의원은 1980년 5월 15일 전두환 군부세력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서울역 앞에 집결해 시위를 이어갈 것인지, 학교로 돌아갈 것인지를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여기서 물러나면

 다시는 기회가 오지 않을 것”이라며 해산을 반대했지만, 결국 시위는 중단됐다.

김 의원은 “서울의 봄을 무산시켜 부끄러웠고

 광주와 함께 하지 못한 미안함이 늘 있었다”며 “

다시 (고향인) 대구로 내려간 이유도 

그 미안함의 연장선에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가 참 여전하다. ‘광주가 우리한테 표 안 주는 거나,

 우리가 민주당에 표 안 주는 거나 뭐가 다르냐’고 한다”며 

“차라리 보수가 좋아서 보수 정당 찍었다고 하는 게 낫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광주나 대구나 다 같은 대한민국”이라며

 “정치 이념으로 나뉠지언정, 지역을 갈라 싸우지는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