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봐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윤미향이 받았다는 편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다./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2일 자신의 지지자들이 쓴 응원 손편지를 공개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지자들이 

쓴 3건의 손편지를 찍어 올리면서 “아직 자리가 잡히려면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시면 더 큰 힘이날 것”

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상황이 쉽지 않지만 의원회관 

530호 윤미향 의원실은 현재의 상황에서 성실하게 의무를 다하기

 위해 분주했다”며 “개원을 축하하며 보내주신 화분, 메시지,

 전화와 일일이 찾아와 응원해주신 의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했다.

이날 윤 의원이 공개한 지지자들의 손편지에는 “의원님을 응원하는 국민들이 훨씬 많다는 걸 잊지 마시라” “당당하게 의정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윤 의원의 이 같은 움직임은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되는 

사퇴 요구를 일축한 것으로 풀이됐다.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 직후인 

지난달 26일 전국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신뢰 수준 95%, 표본 오차 ±4.4%포인트) 결과,

 '윤 당선자가 사퇴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이 70.4%에 달했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공개한 지지자들의 손 편지/윤미향 페이스북 캡처


또 “저의 모습을 기록하기 위해 하루 종일 애쓰신 기자님들도 수고 많으셨다”

고도 했다. 지난 1일 국회 의원회관사무실(530호)로 첫 출근한 윤 의원은 

몰려든 취재진의 회계부정과 관련한 질문에는 응답하지 않았다.

 오후 6시 30분 퇴근길에서도 운집한 기자들에게 “다칩니다 

“다칩니다”라며 빠르게 차량에 탑승했다.

윤 의원은 전날 민주당 동료의원들에게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이후 저와 제 가족, 20여년 동안 몸담았던 정대협,

 정의기억연대에 대한 각종 의혹, 때로는 왜곡도 잇따랐다”며

 “기자회견장에 설 수 있었던 것은 이해찬 당 대표님, 김태년 원내대표님을 

비롯한 의원님들, 당원님들의 응원과 기다림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전체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김형원 기자 wo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