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방 현역군인 '이기야' 자택도 압수수색…휴대폰 분석중

 박사방 현역군인 '이기야' 

자택도 압수수색…휴대폰 분석중


경찰 "휴대폰 등 압수물 분석 결과 군에도 공유 예정"
군 검찰, 오늘 오전 이기야 구속영장 군사법원에 청구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n번방'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지난 3일 조주빈(25)의 공범으로 알려진 20대 남성 A일병의 구체적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군부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3일 오후 압수수색이 

행된 것으로 알려진 경기도 소재 한 군부대에 차량이 출입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구속)의 공범

 '이기야'로 알려진 육군 A일병(20대)에 대해 경찰이 자택 

압수수색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일병이 복무 중인 군부대에서 압수한 휴대폰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수사에 박차를 가하는 등 확보한 범행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일 A일병이 복무하고 있는 

경기도 소재 군부대를 압수수색한 경찰은 같은날 A일병의

 자택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자택에 대해서도 영장을 같이 발부받아 압수수색을 진행한 뒤

 필요한 자료를 확보했다"며 "자택 소재지에 대해서는 알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A일병이 이용하던 휴대폰 1대 등도 확보한 바 있다. 

경찰은 이 휴대폰을 분석해 조씨와의 공모 여부 및 추가 범행 내역이 있는지에 대해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한편 군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쯤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A일병에 대한 구속영장을 군사법원에 청구했다. 

이에 따라 A일병의 구속 여부는 군사법원에서 결정될 방침이다.

A일병은 조씨가 운영한 박사방에서 성착취물을 수백회에 걸쳐 유포하고, 

박사방을 외부에 홍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입대 후 자대배치를 받은 지난 1월부터 군 경찰에 긴급체포되기 

이틀 전인 지난 1일까지도 거의 매일 텔레그램상에서 활동을 이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자신이 군인이라며 신분을 인증하는 대담함을 

보이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일병을 수사·재판할 권한은 군에 있지만 경찰은 국방부와 협조해

 A일병을 수사해 나갈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추가로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군사 경찰과도 함께 (수사) 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압수물을 

분석한 결과는 군에도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